군산 여행지 추천 은파호수공원 시간여행마을 경암동철길마을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군산은 풍부한 해산물과 넓은 평야로 일제강점기에는 호남평야에서 나는 모든 쌀이 군산으로 흘러들었다고 할 정도였다. 군산항이 개항되면서 일제의 쌀 수탈의 전초기지가 되어버렸던 군산의 아픈 역사는 군산 지역 곳곳에 남아있으며, 현재는 일제강점기로의 시간여행을 도와주는 관광지가 되었다. 수많은 철새들이 모여드는 금강하구둑과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은파호수공원, 197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경암동철길마을등 다양한 매력의 도시 군산.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군산에서 가봐야 할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은파호수공원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나운동 1223-4
전화번호 - 063-454-4896
군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터가 돼주고 있는 은파호수공원은 원래 농업용 저수지로 조선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 질 녘 물결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은파라고 불리며 봄이면 은파호수공원 산책로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인다. 은파호수공원 주위를 둘러싼 도로는 꽤 길고 경사도 있고 구불구불해서 군산사람들의 산책이나 운동 코스로도 자주 이용된다.
은파호수공원에는 애기바우, 중바우, 게바우에 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배경으로 형상화한 물빛다리와 음악에 따라 춤을 추는 음악분수도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햇빛이 쏟아지는 반짝이는 은파호수를 볼 수 있고, 저녁에는 산책로를 따라 조명이 아름답게 켜지기 때문에 야경을 보기에도 좋다.
시간여행마을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월명동, 신창동 일대
일제의 수탈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여행마을은 진포해양공원부터 시작해, 근대역사박물관, 호남 관세박물관, 초원사진관, 신흥동일본식가옥, 동국사까지 꽤 넓게 이어진다. 별도로 시간여행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장미동, 신창동, 월명동, 신흥동등 4개의 동에 걸쳐있으며 여행자들이 쉽게 여행 코스를 돌아볼 수 있도록 군산시에서 만들어 놓은 여행 코스이다.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왜선을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해 만들어진 진포해양공원에는 4200톤급의 위봉함과 육, 해, 공군의 퇴역장비 13종 16대가 전시되어 있어 직접 전투기와 자주포, F-86 전투기등을 구경할 수 있다. 위봉함에는 병영생활상 모형, 용품들과 체험등으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서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방문하면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다.
2011년에 개관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의 유물들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으로 여행객들에게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근대역사박물관 옆으로는 호남관세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대한제국 1908년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는 호남관세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국내에 남아있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의 하나로 내부에는 다양한 세관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은 군산 여행의 출발지로 여겨질 만큼 상징적인 곳이 되었다. 차고를 개조하여 사진관으로 만들어진 이후, 촬영이 끝난 후 철거되었던 초원사진관은 꾸준히 찾아오는 여행객들 덕분에 다시 복원되었다. 현재는 여행객들이 군산에 오면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고, 군산에서 스탬프투어를 한다면 이곳을 꼭 들러야 한다.
이외에도 근대미술관이나 근대건축관, 뜬다리부두, 신흥동일본식 가옥, 군산항쟁관등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여행마을은 매년 10월 시간여행축제도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공연과 길거리 행사등으로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경암동철길마을
1944년 준공된 페이퍼코리아 공장에서 군산역까지 이어지는 총 2.5km의 철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철길마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마을이 생겨났고, 하루에 두 번씩 다니던 열차는 2008년에 운행을 멈췄지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여행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군산에서 영화촬영을 할 때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 경암동 철길마을은 이전에는 조그만 가게들이 군데군데 있고, 그 외에는 주민이 사는 가정집인 곳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관광객들을 위한 가게들로 꽉 차있다. 달고나, 종이인형, 딱지 등등 1970년대에서 1980년대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간식거리와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추억의 교복과 가방을 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하나의 코스로 자리 잡아서 교복을 대여해 주는 곳들도 많이 생겼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의 간식을 먹으면서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한 은파호수공원, 시간여행마을, 경암동철길마을뿐만 아니라 임피역, 월명공원, 선유도, 장자도등 다양한 여행지가 있고, 스탬프투어도 여러 코스가 진행되고 있다. 스탬프 투어에 따라서 각각 다른 기념품도 제공이 되고 있으니 스탬프 투어를 하면서 여행지 코스를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도 배울 수 있고,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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