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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마다 변신하는 배우, 이종석의 캐릭터 진화사

by 관심사콜렉터 2025. 5. 23.

 

이종석은 모델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전향하여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온 배우다. 수많은 작품 속에서 연기력 논란 없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대중과 평단의 신뢰를 동시에 얻었다. 이 글에서는 그의 성장 배경과 배우로서의 전환기, 그리고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중심으로 그가 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모델에서 배우로, 비주얼 그 이상의 가능성을 증명하다

이종석은 1989년생으로, 고등학생 시절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연예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2005년 서울컬렉션을 통해 남자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17세의 나이로 데뷔한 그는, 타고난 신체 조건과 조각 같은 외모 덕분에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모델로 머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연기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그는 모델 활동과 병행하며 연기 학원에 다녔고,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을 꾸준히 준비했다. 당시만 해도 모델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이 상당했지만, 그는 그 틀을 깨고자 했다. 그렇게 2010년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예계에서 제2막을 열게 된다.

모델에서 배우로의 전환은 단순한 직업 변경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일이었다. 이종석은 초반에는 조연으로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으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특히 2010년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동료 태선 역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그의 이름은 점차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그는 신중한 작품 선택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서서히 필모그래피를 확장해 나갔으며,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은 2013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주인공 박수하 역을 맡으면서부터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그는 단순한 비주얼 스타가 아닌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스크린과 드라마 속에서, 이종석의 필모그래피 분석

이종석의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그가 출연한 작품들의 장르적 다양성과 캐릭터 해석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는 물론이고, '닥터 이방인'(2014), '피노키오'(2014), 'W'(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빅마우스'(2022) 등 거의 매해 한 편 이상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어왔다. 특히 이 드라마들은 대부분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며 그의 입지를 단단히 해주었다.

각 작품 속에서 이종석은 단순한 로맨틱 주인공을 넘어,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예컨대 '피노키오'에서는 언론의 진실과 가족 간의 갈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냈고, 'W'에서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복합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W'는 이종석이 연기력 논란과는 거리가 먼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작품으로, 매 회차마다 다른 감정선과 표정, 그리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력이 압권이었다.

이종석의 연기는 감정 표현에서 과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다. 그는 불필요한 과장 없이 미세한 표정 변화와 절제된 톤으로 인물의 심리를 드러낸다. 이러한 연기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했고, 이 때문에 '연기 구멍 없는 배우'라는 평을 듣게 된 것이다. 또한 이종석은 작품마다 다른 직업군을 연기하며, 실제 전문가처럼 보이기 위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병행해왔다. 이와 같은 노력이 그의 연기에 신뢰를 부여하고 있으며,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보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연기력 논란 없는 배우, 이종석이 걸어온 길의 힘

이종석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것은 단순히 외모나 스타성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모델 출신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고,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증명해온 노력의 산물이다. 데뷔 초부터 줄곧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고수해 온 그는, 작품 수보다 퀄리티에 방점을 두었으며, 한 작품 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색을 구축해왔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가 주연으로서 맡은 대부분의 작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대본의 힘이나 상대 배우의 연기력이 아닌, 이종석 스스로의 캐릭터 소화력과 감정 해석력에서 비롯된 성과라 할 수 있다. 연기력 논란이 없다는 사실은 그가 연기를 단순한 직업이 아닌 ‘연구 대상’처럼 접근해왔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종석은 수차례 인터뷰에서 “매 장면마다 감정을 왜 이 인물이 이렇게 느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연기의 본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있다. '빅마우스'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새로운 얼굴을 대중 앞에 내놓고 있다. 이는 연기력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방증하는 행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이미 성공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것을 갈망하며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종석은 단순히 스타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